본문 바로가기
Finance

OTT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추진

by 마술사 혹은 마법사 2023. 12. 2.
반응형

안녕하세요. 금일은 OTT 관련 소식을 갖고 왔습니다. 금주에 놀랄만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3위인 '티빙'과 4위 '웨이브'가 합병 협상에 돌입했으며, 이에 따라 월 이용자 1000만명에 이르는 대형 OTT 플랫폼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늦어도 다음 주까지 합병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갑자기 거대 OTT 업체끼리 합병을 왜 하려는 건지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합병은 모래성을 쌓는 일?

수치상으로만 봤을 때 합병하게 되면 넷플릭스를 제외한 국내 기업만 놓고 볼 때는 국내 OTT 2위 업체와 3위 업체를 합쳐서 가입자 규모를 늘려서 국내 OTT 1위를 만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놓고 부정적인 관점들이 많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이 국내 OTT 1위를 위한 전략적인 결정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각각의 서비스를 통합하여 가입자 규모를 늘리는 방식은 국내 OTT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판단은 아닌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티빙과 웨이브는 모바일 인덱스 기준으로 봤을 때, 넷플릭스의 1223만 명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에 도달하는데 가까우나, 이는 모래성을 쌓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방식입니다.

특히, 티빙은 지난해 KT의 OTT '시즌'과 합병하였지만, 쿠팡플레이(563만명)에 추격당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합병은 오로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합병을 통해 직접 콘텐츠에 대한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콘텐츠를 사고팔아야 하는 시장에서 협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구독료 인상에 대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역시 사용자를 모은 뒤 구독료 인상과 계정 공유를 막는 방법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적자 탈출을 위한 방안

이러한 합병을 통해 양사는 적자 탈출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웨이브의 2021년 영업 손실은 558억원,2022년 1217억이었으며 티빙은 2021년에 762억원. 2022년 1192억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사의 적자 규모는 총 2400억원을 넘어갑니다. 합병 시너지를 통해 적자 탈출을 모색하려고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세계 시장 진출

또한, 티빙과 웨이브는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밝힌 바 있어 이번 합병이 그 방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본력을 결합하고, CJ와 지상파 3사가 협력하는 단일 브랜드를 통해 경쟁력을 향상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를 합치는 것보다 지상파 콘텐츠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CJ 콘텐츠의 결합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양 사의 합병은 이해관계자들의 동상이몽을 정리하는 방안도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SK 계열 IPTV 사업자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와 오랜 분쟁을 최근에 갑자기 끝내고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 사업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KBS는 웨이브가 있음에도 OTT 'KBS+'를 론칭하는 등 웨이브를 통해 한 우물을 파는 전략은 이미 파기됐다.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는 합병

정부의 정책 방향도 합병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OTT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하였으며,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이러한 정부의 방향과 부합한다고 판단됩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도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OTT 업계 내에서도 넷플릭스와 디즈니에 맞서는 국내 OTT의 필요성도 크다고 보고 있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최근에 쿠팡플레이가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대박을 터트리면서 나머지 국내 OTT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합병은 과연 어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지 기대가 되네요. 이상으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